현재 우리나라의 기장대행 서비스는 그 본래의 기능을 다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이는 여러 가지 상황과 함께 결부되어 빚어지는 현상으로서, 그 주요인으로 서비스정신의 결여, 정확한 장부에 대한 필요성의 인식부족, 업계의 과다경쟁, 직원구인란, 투입비용대비 적정수수료를 받지 못하는 것(현재의 수수료는 20년 전의 가격과 별반 차이가 없음)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한편 장부대행 서비스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는 이유를 다른 측면에서 본다면, 실질적으로 장부를 대행해주는 곳은 세무사와 회계사 사무실을 들 수 있는데 세무사사무실은 단가가 그리 크지 않은 장부대행 수입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므로 이익창출을 위해서는 보다 많은 고객을 유치해야 하며, 회계사사무실은 회계감사라는 보다 큰 시장이 있으므로 아무래도 외형이 작은 기장업무에는 신경을 많이 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분명하게 나타나는 중요한 현상이 있는데, 이는 계속적으로 변화, 발전을 모색해온 사무실과 그렇지 않은 사무실의 서비스수준이 더욱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해질 거라는 것이 업계 종사자의 지배적인 견해입니다. 따라서 지금 현재 업무를 맡기고 있는 곳의 서비스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며, 만약 현재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고 있지 못하다면 그 현상은 앞으로도 나아지기 어렵거나 더욱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도 무리가 아닐 것입니다. 결국 장기적인 차원에서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중심으로 업무가 이루어지는 곳을 찾아 세무관리 업무를 맡겨야 하는 것은 당연한 절차이자 중요한 판단사항이라고 여겨집니다.